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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특별한 만남

미식축구 선수인 두 아들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편지 2019.10

by HUEMONEY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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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2일에는 신라대학교와 경성대학교의 부산경남추계대회 2부리그 마지막 경기가 있었다. 경성대학교를 졸업한 OB•OG뿐만 아니라 선수로, 코치로 뛰고 있는 가족팬분들 또한 많은 참여를 해주셨다. 그 중에서 조금 특별한 한 여자가 있다. 바로 36기 정호률과 39기 정우진의 어머니다.  두 아들을 모두 경성대학교 미식축구부 드래곤즈에 맡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늘이 청명한 깊어가는 가을날
경성대 드래곤즈와 신라대 미식축구팀의 
결승전이 울산대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되었지

아빠는 근무지를 비울수 없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엄마의 실시간 동영상 전송 자료를 참고하시고

엄마는 출근후 다행히 일정을 얼른 마무리하고
선수로 출전한 듬직한 두아들의 경기를 
관람하는 행운을 얻었지

경기장으로 향하는 중 
일본에 불어닥친 거대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울산에도 바람이 심하게 부는 탓에
엄마는 내심 걱정이었어
바람때문에 경기가 연기되지는 않는지...

말그대로 걱정뿐이더군

경기장엔 도로와는 달리바람이 잠잠하였고
드래곤즈를 찾아 헤매던 엄마의 앞에
친절한 매니저 혜영씨의 안내를 받을수 있었지

응원석에 자리한 드래곤즈 OB들과 팀원들
정말 친목이 대단하더군
누군가의 큰 역할이 작용한 덕도 있겠지만
참으로 보기좋고 부럽더군

엄마는 너희들의 경기도 궁금했지만
또다른 설레임도 있었지
짝꿍들....

처음 만난 자리지만 
너무도 친근한 모습으로
인사하고 반갑게 맞이해준 지희,
새내기티가 남아 아직 어색해하며
부끄러워하는 다슬이, 엄마도 무척 반가웠어~

경기룰은 모르지만 마침 같이 참여해준 다영이모와 효은이 덕에
즐거운 관람을 할 수 있었어

우리가 앉은 곳의 근처에서 
잠깐씩 설명을 곁들여준 변대표님 부인의(미안 이름을 몰라)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끝날때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할나위없이 좋은 행복한 하루였어

호률아 우진아
너희가 진심으로 행복해 하며 참여하는 
그 모습이 엄마눈에 마음에 충분히 와닿았단다

언제 어디서든 그 마음이면 이루지 못할일은 없지않을까?
응원한다 힘내라
사랑해~♥

- 박금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