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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드래곤즈 인터뷰

드래곤즈 8기 강인석 2019.11

by HUEMONEY 2020. 4. 8.

이름 : 강인석 
소속 : 드래곤즈 OB 
취미 : 등산, 낚시  
주요 작업 : 드래곤즈 군기 담당

Q1. 조금 옛날로 돌아가서요. 드래곤즈 입부동기가 궁금합니다.

부산 사대부고(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를 나왔다. 그 시절 부산대학교에서도 미식축구부가 있었다. 근데 내가 고등학교 때 부산대학교 운동장에서 육상을 하면서 3년간 ‘미식축구’라는 운동을 접했었다. 그 때 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 맨 처음 학교 앞 식당에서 동아리 신입생 모집을 할 때는 내가 가입을 하지 않았다(웃음). 나중에 내 발로 부실로 찾아가 스스로 입부를 했다. 

 

Q2. 입부 이후에 미식축구부를 계속 하신 이유가 있다면 뭘까요?

입부한 후 후회한 적이 없다. 내가 좋아서 선택했기 때문에. 좋아서 남아있었다. 그리고 정이지... 사람들과의 정. 이게 나이가 성인이 돼서 운동을 했잖아? 이 운동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운동이고, 근데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 부대끼면서 피 흘려가면서 또 샤워실 가서 (웃음) 남자들 있잖아? 홀딱 벗고 서로 등 밀어주고..... 그렇게 하다 보니깐 정이 들고 헤어질 수 가 없는거다. 오늘(레전드 OB 총회)도 이렇게 모여서 행님들과 술 마시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이것도 정 때문이다. 

 

Q3.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팔십 몇 년도에 서울 추계 전국대회에 지방 학교가 처음으로 우승한 적이 있다. 그게 우리학교다. 근데 거기서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부산에 돌아와서 사진을 보는데 거기에 내가 없었다. 알고 봤더니 내가 저기 운동장 스탠드에 플랜카드를 떼서 가지러 간 사이에 자기들끼리 먼저 찍고 끝내버렸다. 그때 기분이 되게 허무하고 멍한 기분이었다. 

 

Q4. 수십 년간 함께 해온 OB분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오비들도 기수 차이가 많이 난다. 오비하고 레전드 오비하고 나눠져 있잖아? 내 생각에는 1년에 1~2번 정도는 다 같이 모이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얼굴을 알아야 대화를 하지? 서로 얼굴도 모르는데... 모임을 하면은 학교 근처나 체육관 같은데 만나서 간단하게 족구나 한 게임하고 간단하게 회식하면서 대화하고... 옛날에는 미식인의 밤 하면 그랬었는데 요즘 몇 년간 안했던 거 같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선후배 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누가 밑에 있고 위에 있는지 잘 모른다. 나는 그게 제일 안타깝다. 

 

Q5. 곧 40대가 될 YB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충실히 임하고 미식축구를 좋아한다면 틈틈이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내가 처음 미식축구를 10대에 접하고 지금은 50대다. 거의 40년 동안 접하면서 너무 좋았다. 그런 열정만 있으면 모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Q6. 마지막으로 월간 용광로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등용지가 어느 순간에 끊겨버렸다. 왜 끊겼는지 이유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 미식인의 밤 행사도 끊겼다. 등용지가 나오게 된 이유가 미식축구 행사를 하면서 같이 나왔다. 일정, 식순, 역대 주장, 현 주장, 축사 등... 나는 너희가 월간 용광로를 하는 것에 정말 찬성한다. 그런 기록을 만들어서 선배들한테 보여주면 추억을 회상 할 수 있다. 집에 와서 한 번 읽어보면 옛날 생각이 날 것이다. 지금도 힘들지만 다시 책을 창간 할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선배들은 회고록을 적어서 후배들을 도와줘야 한다. 새롭게 할려고 하는 후배들을 도와줘야 한다. 또 선배들한테 미식인의 밤 하면서 책 옆에 놔두고 팔아버려라.(웃음) 그럼 선배들이 웬만하면 도와줄 것이다. 그러면 내년, 내후년 책 발간할 때는 덜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