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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드래곤즈 인터뷰

드래곤즈 7기 강윤승 2020.01

by HUEMONEY 2020. 4. 9.

이름 : 강윤승
소속 : 드래곤즈OB
별명 : 판다. 곰
주요 작업 : 전국대회 우승 싹쓸이

Q1. 조금 옛날로 돌아가서요. 드래곤즈 입부동기가 궁금합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갔는데 우리 방장이 정환진이었거든 근데 환진이 형님한테 꼬셨지. 그때 꼬인 친구가 나, 준식이, 태준이가 있었어. 그래서 입학식하고 바로 운동하고 그랬었어.

 

Q2. 입부 이후에 미식축구부를 계속 하신 이유가 있다면 뭘까요?

그냥 했던 거 같아. 그때는 학교 가서 운동하고 그게 일상이었던 거지. 수업도 거의 안 다녔던 거 같고 어느 순간 보니까 당연히 계속 부실에 있었었지. 8시 수업은 당연히 못 들어가고 수업 조금 듣고 밥골에서 순댓국 먹고 부실에서 개기다가 4시 되면 자연스럽게 운동하러 가고 데모하다가 체류탄 마시고 또 운동하러 가고 그랬었지.

 

Q3.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미식축구가 내 인생에 70~80%가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지. 그런데 에피소드가 아주 많아. 맞기도 많이 맞고 그래서 군 생활이 너무 쉬웠어. 기억에 남는 건 85년도에 계속이기다가 86년도에 추계 때 져서 머리를 다 같이 빡빡 깎았었어. 어쩔 수 없이 다 삭발을 했었지. 그렇게 머리 깎고 누나 결혼식도 갔었어. 그리고 내 결혼식 때 동기들 선배들이 다 와서 미식축구부원들이랑 따로 사진을 찍은 게 있어. 식장에서 시그널하고 하객들이 무슨 소리냐 하고 그런 일도 있었어. 

 

Q4. 오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보고 싶은 친구들이 많지만 다각자의 사정이 있지 않겠어. 오고 싶지만 못 오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나도 그럴 때가 있었고 타지에서 살면서 학교생활도 안 나가고 고의로 무시한 적도 있었지만 오비 시합에서 동기를 보니까 그런 생각이 싹 없어지더라고 그때 후회를 좀 했지. 내가 왜 10년 동안 그렇게 등한시했을까 그랬지. 그런데 이제는 다 관심 가지려고 하지.

 

Q5. 와이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와이비들에게 조언해줄 건 없어. 아무리 선배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줘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잖아. 스스로 판단할 거라 믿어. 다들 성인이고 다들 알아서 잘 판단할 거라고 생각해.

 

Q6. 월간용광로에 대해 한마디

재밌어. 옛날 추억도 많이 생각나고 내가 덕분에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나름 소소한 행복이라고 할까? 어떨 때는 보고 싶기도 하고 어떨 때는 뭉클하기도 하고 용광로가 내가 죽어서도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어. 책뿐만 아니라 핸드폰으로 볼 수 있게 이렇게 하는 걸 고맙게 생각해. 후배들에게 진정으로 고맙다고 생각해. 계속 수고하고~

 

덧.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게 정말 아쉬워. 내가 서울에 있으니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시합 끝날때나, 어떤 행사자리에서 마지막까지 드래곤즈와 동생들과 함께 해야하는데... 내가 있을 자리가 저 곳인데 나는 따로 떨어져 헤어져야하잖아.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헤어질 때 되면 눈물이 나려고해. 그런 아쉬움이 있어. 그래서 예전에는 동생들이 다 갈때까지 자리에 서서 지켜보곤 했는데 요즘은 그냥 내가 먼저 가려고. 아무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