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풋볼토크(6) 미국의 미식축구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2020.05

현재 전 세계적으로 모든 스포츠 리그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미국의 NFL과 NCAA, 그리고 고등학교 미식축구 리그들도 그 파장을 느끼고 있습니다. 2020년도 모든 상반기 활동들이 중단되는 등의 조치들이 취해졌는데, 각 레벨에서 앞으로의 어떤 영향을 끼칠지 조사해보았습니다.


고등부
 미국의 초중고 학교들이 휴교한 상태에서 당연하게도 모든 운동부 활동들 역시 금지되었는데요, 그에 따라 봄기간의 연습들이 없어졌을 뿐더러 여름 합숙 스케쥴들도 취소되거나 미뤄졌습니다. 지역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활동 재개 때가 다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도가 낮은 지역군들은 빠르면 6월 중~말에 운동부 활동 재개를 허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가을 시즌이 전면 취소되는 것은 피할 수 있을것이라고 예상 되지만, 리그들의 전체적인 경기력 저하와 모든 캠프, 쇼케이스 등이 취소되어 2020년도 후반기 시즌에 나타내는 시즌중 개인의 경기력에 모든 recruiting (대학에서 고등학생 선수들을 특기생으로 모집하는 과정) 가능성이 달리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양날의 검으로서 개인 관리와 준비가 철저했던 선수들은 큰 타격 없이 대학교에 특기생으로 진학하겠지만 주변에 관리를 해줄 자원이 부족하고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던 선수들은 불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합니다.


NCAA (대학)
 고등부와 마찬가지로 스프링 캠프와 스크리미지, 그리고 모든 오프라인 팀 활동이 취소된 현 상황에서 많은 대학부 선수들 역시 봄을 개인의 훈련으로만 준비하게 되었는데요, NCAA가 6월1일 부터 다시 캠퍼스에서의 제한된 팀 활동을 허용한 현 시점에서 각 팀들이 어떻게 다시 선수들을 앞둔 시즌을 위해 빠르게 준비 시키느냐가 팀들의 성적을 좌우할거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모든 클리닉과 캠프들은 아직까지 여전히 6월 30일까지 취소되었으며, 이 금기가 사라진다고 해도 시즌 준비에 한창인 팀들이 굳이 자원을 들여 캠프나 클리닉을 급작스럽게 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6월1일부터의 활동을 (팀 단위 연습 제외) NCAA가 허용하였다고 해도 모든 팀들이 바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며, 각 지역과 컨퍼런스의 규제에 따라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SEC 컨퍼런스는 (알라바마, 죠지아 등의 대학들이 소속되어있는 미국 대학리그에서 가장 큰 컨퍼런스) 6월 8일부터 활동 재개를 허용한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1주일이나 시간을 더 가질 것입니다. 또한 2020년 시즌의 모든 경기 시간들의 발표를 늦춰서 추후 공개하겠다고 방송국들에서 발표를 한 것으로 보아 사태 악화를 대비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해 보이는 시즌의 진행 방식은 관객 없는 혹은 관객 수를 제한한 경기를 치루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NFL (프로)
 아직은 공식 발표가 없었지만 NFL 또한 이번 시즌 관객 없이 경기를 치루는 것을 상당히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관중들이 경기장 출입에 금지될 경우에는 스피커로 관중 소리를 대채하는 법도 준비 중이라 합니다. 이렇게 되었을 경우, 모든 팀들의 상당한 수익원인 입장료와 음식판매등이 사라지므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그에 따라 salary cap (팀당 연봉 제한) 또한 역사상 처음으로 하락새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Salary cap이 낮아진다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큰 연봉을 가진 베테랑 선수들 일 것입니다. 작아진 파이 사이즈에서 더 이상 큰 연봉을 줄 수 없는 팀들은 당연히 베테랑들에게 연봉 삭감을 제한할 수 밖에 없고, 이에 베테랑들이 동의하지 못한다면 팀에서 퇴출 당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NFLPA와 (선수단 대표) 어렵게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를 (단체협약) 체결한 NFL 입장에서는 재협상을 해야되는 상당히 골치 아픈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에, 최대한 2020년 시즌을 빠르게 정상화 시키려고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