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컬럼/김성민의 풋볼토크

김성민의 풋볼토크(7) 내가 경기 영상을 보는 관점

by HUEMONEY 2020. 7. 13.

김성민 코치가 경기를 보는 관점

그림1

상황을 최우선으로 봅니다. 첫 오팬스 다운, TD까지 30야드. 상대는 11퍼스넬 (1TE, 1RB, 3WR). 포메이션은 열린(넓은) 필드로 3X1. 이를 상대로 디펜스는 3명의 DL, 3명의 LB, 5명의DB, 3-3-5 포메이션으로 나왔습니다.  

[그림1] 빨간색 원으로 표시해둔 수비수의 자세를 보아하니 화면 위부분에 있는 파란색 원으로 표시한 수비수는 맨투맨을 하는것 같고, 나머지 수비수들은 지역(ZONE) 수비를 하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맨과 지역 담당으로 패스를 방어하게 되면 커버리지를 읽기 더 어려워지며, 수비는 더 효율적으로 공간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림2

[그림2] 플레이가 시작되자마자 오팬스 라인은 OLB(초록색 원)를 무시하고 다운블락을 합니다. LB를 읽어서 RB에게 공을 주거나 QB가 들고 뛰거나 던질 수 있는 옵션 플레이 입니다. 

 

그림3

[그림3] OLB가 RB에게 가지않고 QB를 집중했기 때문에 공을 핸드오프 했습니다. MLB(보라색 원)가 자신의 담당인 WEAKSIDE B갭을 지키지 못하고 다운블락에 쓸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SPREAD 오팬스는 수비가 BOX에 많은 수비수들을 배치할 수 없게 만들면서 옵션과 같은 플레이로 수비수를 안막을 수 있는 기회까지 더하면 야드 갱신률이 정말 높아집니다.

[그림1]의 박스표시를 보시면, OL 5명과 수비수 6명인 상황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OLB를 막지 않고 읽음으로서 OL 5명대 수비수 5명의 공정하고 쉬운 상황으로 만들어 길을 열고 야드를 갱신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FS (주황색 원)가 빠른 런서포트로 내려와 야드 갱신을 최소화 시킵니다.

 

그림4

[그림4] 다음 플레이 입니다. 2번째 다운, 5야드. 이번에도 11퍼스넬, 하지만 2X2. 수비는 3DL, 4LB, 4DB, 박스에 7명. OLB(초록색)가 윅사이드에서서 압박을 가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림5

[그림5] 플레이가 시작되자 마자 OLB가 커버리지로 빠지고, MLB들이 런에 반응해서 내려옵니다. 하지만 저번 플레이와 동일하게 WEAKSIDE B갭에 엄청난 구멍이 생기고, 그 자리로 RB는 여유롭게 빠져나가서 큰 갱신을 합니다. 

본래 전 플레이와 동일하게 옵션을 하기 위해 그려진 작전으로 보이는데, QB입장에서 읽을 수비수가 없어서 그냥 RB에게 공을 핸드오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6

[그림6] 상황에서 보시면 저번 플레이와는 달리 FS(주황색)가 WR를 보고 있어서 런서포트가 느립니다. 이 때문에 RB가 큰 갱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7


[그림7] 다시 첫 화면입니다. 저는 여기서 디팬스 콜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만의 수정된 콜을 설명하겠습니다. HASH에 공이 있을때 필드에서 쫍은쪽을 SHORT SIDE, 넓은 쪽을 WIDE SIDE라고 하는데, 여기서 SHORT SIDE에 있는 2명의 리시버를 커버하기 위해 3명의 수비수를 사용하는 것은 큰 낭비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차라리 SHORT SIDE/WEAK SIDE의 OLB로 압박을 가하고 2대2 맨투, DL은 WIDE SIDE/STRONG SIDE로 슬랜트를 한 후에 남색의 삼각형으로 묶어둔 3명의 수비수로 존 디팬스를 하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흔히 옵션 플레이를 망치는 것은 읽으려고 했던 수비수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스턴트/블리츠가 예상하지 못한곳에서 온다, 수비가 옵션에 대비를 해서 모든 공격수를 햇갈리지 않고 커버했을 때 입니다.

제가 영상 분석을 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코치 입장에서는 상황과 포메이션, 그리고 거기에 나오는 작전을 중점으로 봅니다.

디펜스 코치 입장이라면 선수들의 위치 (스플릿: OL의 간격, RB와 QB 거리, WR 위치), 작전의 의도와 타이밍 (어디로 누가 어떻게 전진하려는가), 개인 선수들의 기량과 약점

오펜스 코치 입장이라면 상황에 따른 얼라인먼트 & 어싸인먼트(갭 책임,커버리지), 블리츠 분석, 많은 야드를 내주었던 플레이들, 개인 선수 기량과 약점을 파악합니다.